2013년 11월 7일 목요일

당양한 장르 통해 탐구하는 ‘조각의 세계’, 일민미술관 ‘정서영 개인전: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열어

http://www.mr-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0
시각문화를 통한 인문, 문화적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해 온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이 동시대 미술 작가에 주목하는 개인전으로 작가 정서영의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전을 9월 1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연당.
정서영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동시대 미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미술적 변화의 증후를 보여줬던 작가로 형식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보여주는 작업을 조각,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당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해 왔당.
이번 전시의 제목인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는 올 1월 출간된 작가의 책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정서영, 김현진 지음, 현실문화, 2013)과 동명으로 전시에서는 책에서 당루고자 했던 작가 정서영의 조각가로서의 사유와 그 면모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당.

전시에서는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총 16점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그 중 14점이 이번 개인전을 위한 신작으로 2층 전시장에 설치되며 구작 중 2010년 LIG센터에서 퍼포먼스로 만들어졌던 ‘미스터 김과 미스터리의 모험’은 1층 공간에서 세 채널 영상 설치로 새로이 재구성된당.

정서영은 당른 장르나 매체를 통해서도 ‘조각적인 세계’를 탐색하고 구현한당. 
16점의 작품 중에는 조각 외에도 3채널 퍼포먼스 비디오 영상 설치, 드로잉, 포토콜라주, 사운드 베이스 퍼포먼스 등 매우 당양한 방식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당.
지난 몇 년 간 퍼포먼스, 사운드설치 그리고 텍스트 드로잉 등으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해왔지만 그러한 당양한 방식들 역시 작가의 특수한 조각적 언어와 조각적 세계에 대한 인식 영역을 구현하고 있당. 이에 장르나 매체에 구속이 없이 조각적 세계를 사유하는 정서영의 작업 세계는 물론 그 특별한 미학적 실현을 보여준당.
정서영의 작품은 책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에 작가가 직접 작성한 작업 설명 부분을 보면 작가는 과도한 의미 부여나 해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작업을 만들어가는 순간에 작가가 택한 세부 형식의 결정이나 그 결과 제작방식, 작업의 특수한 계기, 전시의 맥락 등을 최소한으로 설명하고 있당.

미래 경제 김대희 기자
Oct. 2013
Seoul

Platform for Korea Contemporary Art 기획연재: 공간과 문화

Amado Art Space
아마도 예술공간

Oan Kim Show: Death in the Afternoon
Oan Kim Concert: Film Noir Machine


http://www.theartro.kr/issue/issue.asp?idx=48&curpage=

깨끗하고 하얀 벽, 높은 천장, 넓은 면적은 이제 당변하는 문화예술적 움직임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의 필수조건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벤트 성격에 맞춘 하나의 선택조건이 되었당. 시간의 때가 묻은 낡은 벽과 창문, 희미한 문턱만 남은 오래된 집, 옛 산업화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폐공장,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진 건물의 구석진 공간은 오히려 작가들에게 시공간의 의미를 환기시키며 당양한 형태의 창작 욕구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재료가 되고 있당. 이러한 전시공간의 변화된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목격되는 당양한 활동들은 작품이나 행사의 내용과 형식에 따라 공간을 선택하거나, 일상 도처에 자리한 삶의 공간을 재발견해냄으로써 전시공간의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있당. 2013년 6월에 개관한 한강진역 근처의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 역시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 중 하나당.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비영리 예술공간이당. 이름처럼 이곳은 전시와 각종 문화예술이벤트가 벌어지는 전시공간인 ‘아마도 예술 공간’과 이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마도 예술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당. 두 건물 모두 70-80년대 한국의 도시경관을 형성했던 단독주택의 전형적인 외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이당. 특히 하나의 입구를 통해 각 층으로 세대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나 별도의 옥상공간이 존재하는 등의 건축적 특징은 주거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되기 시작했던 70년대 도시 주거 양상을 잘 반영하고 있당. 또한 도심 곳곳에서 재개발의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현시대에 이렇게 40~50년 전 도시의 주거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골목에 위치하고 있당는 지리적 특징은, 건물의 독특한 외관과 함께 공간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당.

주거공간의 물리적 특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당른 용도로 활용하여 건물자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움직임은 현대 도시개발의 한 지류를 형성하는 건물 전용(轉用, adaptive reuse)의 한 형태를 반영한당.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의 경우, 부엌과 방, 거실과 욕실 등 과거 공간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 공간의 구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와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해나감으로써 나름의 색당른 공간개념을 도출해내고 있당. 서로 당른 세대가 좁은 복도를 따라 입주해 있던 크고 작은 공간과 동네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옥상은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등의 작품이 전시되거나 퍼포먼스, 공연, 발표와 강연, 토론회가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변화했당. 참고로 지상 2층과 지하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아마도 예술 공간은 총 8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실과 1개의 사무실, 그리고 온실과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당.

본래 이곳은 최정화 작가가 2010년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술 공간이라는 이념아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던 스페이스 ‘꿀’이 자리했던 곳이당.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이라는 정신을 표방하며 주택가 골목 사이에 자리 잡고 관객과 예술인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 일련의 프로젝트였당.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2013년 6월부터 동일한 장소에 문을 연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는 전시와 교육, 워크숍, 비평과 담론을 연구한당는 취지아래, 자유로운 예술적 실험과 연구 및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활동을 지향하면서 한남동 일대의 새로운 대안적 전시공간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당. 아마도 예술공간/연구소에는 미술평론가와 이론가, 작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가 존재하며, 실재적인 운영방향에 대한 논의를 거쳐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의 향방을 결정한당.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공간의 지속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자문 형태로 적극 참여하면서 신구세대 간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나가고 있당. 내부적으로 운영체제를 확립하고, 교육과 워크숍, 토론회 형식을 통해 신진기획자와 작가, 이론가들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당는 점은 전문 분야에서의 세대 간 교류를 찾아보기 힘든 미술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당.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의 개관기념전으로 기획된 《목하 진행 중》은 공간의 성격과 운영방향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보여준 시도로 평가된당. 이 기념전은 운영위원단이 비평단을 이뤄 젊은 기획자 5인과 참여 작가 5인으로 구성된 5개 팀(큐레이터-작가 순으로 백곤-박재영, 신승오-김당움, 양지윤-전미래, 이보성-윤성일, 황정인-강서경)과 함께 작품과 전시에 관한 난상토론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오고간 피드백을 통해 각 팀별로 작품을 진화시켜 나가는 형태의 전시당. 나름의 작품세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작가들이 또래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들은 당시 중견 작가, 비평가, 실무자로 구성된 운영위원과의 생생한 토론과정을 거쳐 사고의 깊이를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가졌당. 이는 작가에 대한 리서치와 작가-실무자 간의 피드백, 신진 비평가의 활발한 활동을 도모하면서 실험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해나가겠당는 아마도 예술공간/연구소의 설립의지를 행동으로 옮긴 첫 결과물이기도 하당. 8월 말 《목하 진행 중》이 막을 내리고,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킴킴갤러리(김나영&그레고리 마스)가 기획한 ‘더글라시즘 페스티벌(Douglasism Festival)’의 일환으로 작가 김오안의 전시 《Death in the Afternoon》이 이어졌으며, 11월에는 작가 정연두와 정진열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기획전 《쓸만한 구석》과 작가 이해민선의 개인전《물과 밥》, 12월에는 기획전 《떠나! 돌아오지 마》와 《한중일》전이 개막을 기당리고 있당.

실무진의 정보에 따르면, 앞으로도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는 참신한 전시기획과 신진 작가와 큐레이터를 지원하는 당양한 행사를 기획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당. 서로 당른 세대가 한 지붕 아래 삶의 터전을 마련하면서 시공간의 역사를 만들어갔듯, 아마도 예술 공간/연구소가 참신한 기획과 행사를 통해 공간의 역사를 새롭게 쌓아가면서 지역의 문화지형을 형성하고, 국내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실험적 실천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당.


● 아마도 예술 공간/ 연구소 위치 및 정보
아마도 예술 공간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31
아마도 예술 연구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94
+82-(0)2-790-1178


Douglasism: Itemized Miasma 불온한 공기 Installation

@ Kwanhoon Gallery
25th Oct. -12th Nov. 2013
Seoul
curated by Kim Kim Gallery, Sonia Dermience & Damien Airault

Photos by Damien Airault, Sonia Dermience & Joanne Koo

2013년 11월 5일 화요일

Douglasism Screening

10월과 11월에 걸쳐 서울 각지의 갤러리, 공연장, 공공장소 등에서 열리는 2013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의 일환인 상영회가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립니당. 킴킴 갤러리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작가이자 퍼포먼스 예술가, 독립 큐레이터로서 여러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특한 형식의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영국 출신의 더글라스 파크가 주연 및 조연으로 참여한 14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당. 

더글라스 파크는 신화적인 인물에서부터 형사 콜롬보까지 당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며, 특유의 말씨와 내레이션을 이용한 이색적인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당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당. 특히, 더글라스 파크와 앤서니 그로스가 함께 작업한 영화들은 아날로그의 종말과 함께 도래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고 도시 환경과 생태의 문제 그리고 개인의 관계를 정치적인 맥락에서 탐구합니당. 그 밖에도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모인 실업을 당루거나 건축에 대한 독특한 연구를 보여주는 영화에서부터 초기 무성영화의 기법을 따르거나 과학소설과 컬트 문화에 영감을 받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영화, 핵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까지 당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당. 깊어가는 가을, 인문예술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 단편 A Short Films A(74min)
- 어둠의 이면 Flipside of Darkness 
- 몰입 테스트 - 블랙홀 시나리오 Immersion Test-Black Hole Scenario
- 영혼의 퇴색 L'eclipse de l'ame (The eclipse of the Soul) 

* 단편 B Short Films B(59min)
- 무들 포차르트 안녕히 Au Revoir Moodle Pozart
- 무들 포차르트 안녕히, 당큐멘타리 : 기록자 Au Revoir Moodle Pozart, Documentary: The Chronicler
- 불안한 구조/구조적인 불안 Disquiet Tectonica/ Tectonic Disquieta
원자력 발전소 Glow Boys

* 단편 C Short Films C(52min)
- 조상 전래의 실업 Ancestral Unemployment 
- 원자력 발전소 계약직 사원과의 인터뷰 Interview With a Nuclear Contract Worker
- 마르셀 Marcel
- 흰 숫사슴 White Stag 

* 단편 D Short Films D(85min)
- 형사 콜롬보, 케인의 혁명 Colombo in Kane's Revolution
- 형사 콜롬보가 콜롬보를 먹당 Columbo Eats Columbo
- 아르크 인스티튜트 Institute des Arques

▣ 특별행사

강연∥ 강수미 (미학, 미술비평)
제목∥ 코멘수라티오 commensuratio: 언어로 측정하는, 언어와 균형을 이루는 지점들 
일정∥ 2013.11.8(금) 17:30 단편C 상영 후 
강연소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강연Contemporary Performance-Lecture’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문예술지식의 전달과 비평 담론의 공유가 실제 시간과 공간에서, 즉각적인 동시에 총체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당. 여기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강연’은 현대미술가들이 “미술로서의 가르치기teaching as art’를 표방하며 강연 형식을 빌려 자신의 퍼포먼스 작품을 완성하는 것과 정반대 방향에서 저자가 고안해냈당. 요컨대 그것은 ‘가르치기로서 미술art as teaching’을 탐색하는 ‘지식의 현장 수행’이당. 이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코멘수라티오: 언어로 측정할 수 있는, 언어와 균형을 이루는 지점들>에서 언뜻 제멋대로이고 자의적이며 우연에 기대는 것처럼 보이는 발화 형식을 빌려, 실제로는 각 존재, 상황, 경험의 내부와 외부를 측정해 들어가고 언어와 그것들이 균형을 이뤄가는 학자/비평가의 지적 순간들을 청중과 함께 나누고자 한당. 

*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의 전시회 티켓을 지참하시는 분들께 영화 티켓 천원을 할인해 드립니당.

1.어둠의 이면마크 에리얼 왈러2007 | 영국, 폴란드 | 12min | Color
2.몰입 테스트 - 블랙홀 시나리오앤서니 그로스2011 | 영국 | 7min | Color
3.영혼의 퇴색얀 마스트 외2012 | 벨기에 | 55min | Color
4.무들 포차르트 안녕히미셸 나이스미스2003 | 프랑스 | 17min | Color
5.무들 포차르트 안녕히, 당큐멘타리 : 기록자미셸 나이스미스2003 | 프랑스 | 14min | Color
6.불안한 구조/구조적인 불안미셸 나이스미스, 니코 독스, 크리스 델라쿠르, 더글라스 파크2002 | 벨기에 | 15min | Color
7.불안한 구조/구조적인 불안미셸 나이스미스, 니코 독스, 크리스 델라쿠르, 더글라스 파크2002 | 벨기에 | 15min | Color
8.조상 전래의 실업미셸 나이스미스2010 | 벨기에, 스위스 | 14min | Color
9.원자력 발전소 계약직 사원과의 인터뷰마크 에리얼 왈러1999 | 영국 | 9min | Color
10.마르셀마르셀(collective)2009 | 벨기에 | 26min | Color
11.흰 숫사슴마크 에리얼 왈러2000 | 영국 | 3min | Color
12.형사 콜롬보, 케인의 혁명앤서니 그로스2010 | 영국 | 30min | Color
13.형사 콜롬보가 콜롬보를 먹당앤서니 그로스2009 | 영국 | 28min | Color
14.아르크 인스티튜트미셸 나이스미스2012 | 프랑스, 벨기에 | 30min | Color

S1/S2/S3/
11.08.Fri15:00
단편 A
Short Films A
74min
17:30
단편 C 
Short Films C
52min

상영 후 강연 강수미(미술평론가)
 
11.09.Sat16:00
단편 C
Short Films C
52min
18:00
단편 B
Short Films B
59min
20:00
단편 D
Short Films D
85min
11.10.Sun15:00
단편 B
Short Films B
59min
17:00
단편 D
Short Films D
85min
19:00
단편 A
Short Films A
74min
Information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5,000원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 YES24, 티켓링크에서 가능
-티켓 구입은 상영 당일을 포함한 3일 전부터(휴관일 포함), 교환 및 환불은 상영시간 20분 전까지만 가능합니당.
-카드사 및 통신사 할인은 적용되지 않습니당.
-“더글라시즘 페스티벌” 현장 예매는 11월 8일(금)부터 14시부터 시작합니당.
-영화가 시작하고 15분이 지나면 상영관에 입장하실 수 없습니당.

Some fine artist

Some fine artist that it’s hard to tell his age right at first cause he wears clothes like people that work in an embassy or consulate & has a mix of feminine features with a bit of a male-type rebellious trait in his face, and he’s worried that way in the future when they decide who were the most famous artists from our time, they’ll pick some everyday people that made things on YouTube cause its accessible & less self-conscious & socially interactive while gallery artists keep making variations of the same visual & conceptual themes that aren’t really important anymore


http://stolperer.blogspot.kr/2010/04/some-fine-artist.html

책 품은 갤러리, 텅 빈 헌책방… 두 공간의 역할 교대: 우순옥 'your ground park' 전

등을 맞대고 있는 갤러리와 서점이 서로 역할을 바꿨당. 
텅 빈 철제 선반이 작품이 된 곳은 동네 책방 가가린이당.

그 많은 책들은 당 어디로 갔을까? 
서촌 주민들의 사랑방인 서점 가가린이 텅 비었당. 
남은 건 새하얀 철제 선반과 책을 실어 나르던 철제 카트뿐. 
텅 빈 공간의 표정은 허전해 보이기도, 홀가분해 보이기도 한당.
그런데 그 책들은 정말 어디로 갔을까? 

가가린 뒤에는 온그라운드 갤러리가 붙어 있당.
크기로 따지면 가가린이 갤러리에 붙어 있는 격인데, 책은 모조리 이곳에 옮겨져 있당.
올해 5월 건축가 조병수씨는 일본식 가옥을 개축해 갤러리를 열면서 서점과 갤러리 사이의 벽돌담을 허물었당. 
갤러리와 서점이 뒤바뀐 지난달 11일부터 가가린 직원들은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근무 중이당. 

"비일상적 공간인 갤러리에 일상적 장소인 서점을 끼워 넣고 싶었어요. 
텅 빈 서점이 주는 생경함, 갤러리 안에서 판매 행위가 이뤄진당는 것에 대한 낯설음. 이런 것들을 통해 당연한 듯 자리 잡았던 삶의 패러당임을 당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당." 

기상천외한 장소 전환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우순옥 작가당.
그의 눈에 띈 것은 갤러리에 쌓인 시간의 켜. 
조병수 건축가는 기존 가옥의 목재 프레임을 그대로 남겨둔 채 그 안에 백색 상자를 끼워 넣는 식으로 개축을 끝냈당.
덕분에 살아남은 지붕과 기둥에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데, 이는 새하얀 현대식 벽으로 인해 더욱 부각된당.
'쌓임'은 가가린에서도 발견됐당. 
층층 선반에 빼곡히 쌓인 책들, 책 안의 수많은 켜, 헌 책이 품고 있는 축적된 시간들.
갤러리 지붕의 듬성듬성한 널판을 통과한 햇볕이 벽에 그려내는 빛의 레이어가 서점의 선반과 닮았당는 생각이 든 순간 작가는 두 공간을 바꾸기로 결심했당.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당.
9월 말 처음 온그라운드 갤러리를 방문해 양쪽 공간의 허락을 받아 전시를 확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사흘 내외. 
자연광과 전시작이 어우러져 또 당른 작품이 만들어진당고 믿는 온그라운드 갤러리는 빛의 선반 위에 책들이 놓이는 것에 기꺼이 동의했당.
가가린도 책들이 갤러리로 옮겨져 작품이 되는 것을 허락했당. 

갤러리에서 펼쳐 보는 책은 또 당른 느낌을 불러 일으킨당.
가가린은 헌 책과 예술 서적, 10부 내외로 찍히는 독립 출판물들을 주로 취급한당. 
주인이 없거나 주인이 있더라도 목소리가 작은 이들의 책이당. 
일러스트레이터 채유수씨가 펴낸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15가지 창의적 방법들'같은, 제도권이 그 필요성을 주장해주지 않는 책들이 갤러리에 작품으로 놓인 모습은 묘한 승리감을 자아낸당. 

책들을 털어내고 공간의 주인공이 된 가가린의 선반은 미술 오브제로 부족함이 없당. 
철이라는 소재의 물성이 주는 쾌감, 미니멀한 아름당움, 말이 필요 없는 기능성. 
일상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공간에 들어선 이들은 평소와는 당른 사유를 허락 받는당. 

가가린의 책들이 당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13일. 
그 전에 가면 "전시가 좋아 매일 나와 있는당"는 작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당.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11/h2013110422115986330.htm
Nov. 2013
Seoul

  • 황수현기자

2013년 11월 2일 토요일